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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 theory

멘토링의 의미(meaninig)

문정엽/드러커연구가 2018. 8. 21. 17:16

멘토링의 의미




최근 멘토링이라는 말이 사회 곳곳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다. 학습과 계발을 위한 방식으로서 다양한 조직과 다양한 환경에서 멘토링이 운영되고 있다. 

멘토링이라는 말이 전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형태로서 멘토-멘티관계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중세시대 유럽사회에서 운영됐던 도제제도를 기원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다. 최근에는 멘토링이 역량계발이 필요한 다양한 영역에서 넓게 활용되고 있다. 


  • 공적 조직과 멘토링

2010년 한국장학재단에서는 대학생 멘토링을 시작했다. 약 300여명의 시니어들이(대기업 임원출신, 현직 CEO나 임원들, 문화예술 전문가 등) 대학생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적 조직이 이처럼 대규모로 멘토링을 시작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최초가 아니었을까 싶다. 한편으로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역량계발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 계발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멘토링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대학생 멘토링은  시니어 세대가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경력을 준비해야 하는 젊은 세대에게 인생의 지혜와 경륜을 전해 주고, 이를 통해 젊은 세대의 성장을 돕는다는 전통적인 멘토링 개념에 부합한다. 하지만 멘토링이 확산되면서 한정된 스킬(자기소개서 작성, 인터뷰 요령 등)을 가르치는데도 멘토링이라는 말을 붙이는 경우는 본래의 멘토링과는 부합되는 것이 아니다.    

  •  창업과 멘토링

인터넷경제의 확산과 뒤이은 4차산업혁명이 주도하는 경제산업계의 흐름은 기술창업을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덧붙여서 우리나라에서는 청년실업 등 심각한 고용문제를 극복하는 방식으로서  청년창업을 장려하고 있다. 젊은 청년들이 스타트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자금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사업모델구축, 상품 개발, 리더십, 조직관리, 네트워킹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식과 역량이 필요하다. 이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멘토들이 창업자의 역량 계발을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창업진흥원에서는 스트트업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른 창업지원조직에서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기업과 멘토링

여러 기업에서 선배 사원이 후배 사원의 안정적 정착을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구 기업에서는 이러한 조직 내부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오래전부터 활용하고 있었다. 선배 사원은 업무전문성과 함께 조직의 역사와 인간관계 등 성공적인 업무수행과 경력계발을 위해 필요한 지식과 경험이 있다. 이 지식과 경험을 효과적으로 후배 사원에게 전달하여 후배 사원의 성장을 돕고, 동시에 선배사원과 후배사원간에 좋은 관계를 형성하여 조직 전체의 역량을 높이려는 것이 취지이다.    


이처럼 멘토링은 다양한 조직과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렇지만 멈춰 서서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선배가 후배의 성공을 돕는 관계를 멘토링으로 부르는 것이 전적으로 틀린 일은 아니지만 올바른 용법은 아니다. 멘토링에 담긴 본래 의미는 이보다 훨씬 더 넓고 포괄적인 것이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프로그램을 보면 지식과 기술 전수라는 좁은 측면에 치우쳐 있고 멘토링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사전준비도 소홀하다. 지식과 경험을 나눠 주는 것은 의지와 함께 능력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멘토링은 인간의 상호성장을 돕는 관계망이고 활동이다.  멘토링이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려면 먼저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필자의 생각과 일부 학자들의 의견을 첨가했다.


멘토링의 의미

지식과 경험이 많은 사람이 스승 역할을 하여 조언과 지도로 이를 받는 사람의 역량을 계발하는 활동을  ‘멘토링’ 이라고 한다. 스승 역할을 하는 사람을 ‘멘토(mentor)’, 조언 또는 지도를 받는 사람을 ‘멘티(mentee)’라고 부른다.  멘토링의 핵심적 의미는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배움과 성장을 돕는다는 것이다.  배움과 성장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멘토링은 넓은 시야를 지향한다.

멘토링은 장기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배움을 촉진하는 활동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 배움과 성장을 촉진하는 것은 서로 간에 깊은 신뢰가 있을 때 가능하다. 또한 나이 차이나 지위 차이를 넘어서 서로 존중하는 관계가 없다면 단지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는 학습에 머물게 된다. 멘토링은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다. 멘토가 말하는 조언과 지도에 대한 멘티의 믿음, 멘티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멘토의 믿음이 없거나 취약하다면 진정한 배움과 성장은 어렵다. 

멘토링은 상호 신뢰와 존중이라는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하고 이를 형성하는 활동이다. 

배움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거나 혹은 어떤 체험을 하거나. 인간이 배우는 방식은 단 하나가 아니다. 멘토링은 여러 방식을 포괄한다. 바로 이 점이 멘토링과 코칭이 특별히 다른 부분이기도 하다. 멘토링은 전적으로 사람과 사람이 인격적으로 만나 배움과 성장을 도모하는 활동이다. 즉. 멘토링은 지속적인 소통, 격려, 지지, 조언이라는 인간과 인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의 역량, 가치, 가능성을 개발하고 발전을 추구하는 전인격적인 활동이다.

멘토링은 지식과 경험의 나눔, 소통과 격려 등 인간관계에서 가능한 상호교류를 통한 전인격적인 활동이다.

멘토가 필요한 사람

특별히 멘토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이 질문은 잘못된 질문이다. 올바른 질문은 다음과 같다. 

"특별히 멘토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일까?" 그리도 답은 "없다"이다.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서 영향을 받는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며, 이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이다. 따라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가가  중요한데, 영향에는 지식과 가치를 전달하는 배움과 함께 격려와 용기 같은 정서적 요소도 있다. 또한 영향력의 방향과 크기는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기도 한다. 

멘토에 대해 연구했던 Beverly Kaye 박사는 멘토라는 이름이 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역사에 빠짐없이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성공한 사람들의 배경에는 한 가지 기본적인 진실이 있다. 어디에선가 어떤 방식으로 누군가가 그들의 성장과 발전을 돌봐주었다. 그러한 사람이 바로 멘토이다' 

 ‘behind every successful person, there is one elementary truth: somewhere, somehow, someone cared about their growth and development, this person was a mentor’

    • 아리스토텔레스는 알렉산더 대왕을 멘토링했다. .(정치인)

    • Mel Gibson은 Heath Ledger을 멘토링했다.(배우)

    • Eddy Merckx은 Lance Armstrong을 멘토링했다.(사이클 경주선수)

    • 하이든은 베토벤과 모짜르트를 멘토링했다.(음악가)

    • Merlin은 아더왕을 멘토링하였다.(전설속 영웅)

멘토링은 공식적인 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교육방식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친구, 친척, 스승, 지인, 이방인 등'을 통한 비공식적인 멘토링은 일상사의 한 부분이다. 돕는다는 것은 일반적인 인간의 경험이기 때문이다. .

멘토링은 인간사의 한 영역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멘토가 필요하다. 성장하는 존재로서 인간은 늘 배우고, 행동하고, 또 배우면서 새로운 인식과 새로운 역량을 얻는다. 멘토링은 앞선 사람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뒤따르는 사람에게 가치 있도록 만드는 소중한 인간활동이다. 
   

끝.